[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 사회초년생 박(30) 모씨는 저금리 속에서 월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지 고민에 빠졌다. 회사에서 급여가 이체되는 주거래은행은 실질금리가 ‘0%’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윳돈을 효과적으로 목돈으로 만들기 위해 박 씨는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 대기업 28년 근속 후 퇴직한 김(55) 모씨는 퇴직금과 보유한 은행예금으로 노후자금 굴리기에 고민이다. 부동산은 양도세 걱정에 진입이 쉽지 않았고,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너무 커 ‘안전’한 곳에 돈을 맡기고 싶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한 저축은행이 다시 뜨고 있다.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급격하게 늘어난 가운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규제와 금융투자 사고 등으로 ‘안전’이 중요시 되면서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은 예대율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지양하면서 보수적으로 모객 중이다.

지난 9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평균 연 1.78%에 제공 중이다. 또 정기적금은 평균 연 2.4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높으며, 대기자금과 함께 합리적인 저축에 도움이 된다.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비대면 수시입출금 상품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을 내놨다. 이 상품은 모바일 창구인 ‘사이다뱅크앱’을 통해서만 가입 및 해지가 가능하며, 자유로운 입·출금과 매월 이자 지급에 따른 월복리 효과가 특징이다. 9일 기준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는 연 1.70%다.

OK저축은행은 고객의 자금 운용 목적(단기, 장기)에 맞춘 저축상품을 판매 중이다. 단기적으로 목돈을 모으고 싶을 때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를 추천하며, 장기적인 자금운용이 필요할 때는 ‘OK안심정기예금’이 안성맞춤이다. 두 상품 모두 금리 연 1.6%(6일 기준)를 제공한다. 또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는 특징에 맞게 3개월 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OK안심정기예금은 12개월 단위 변동금리를 적용해 1년 이상 자금 운용 특징에 맞췄다.

▲ 저금리 속 '안전'한 재테크 위한 저축 상품

웰컴저축은행은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으로 고객의 재테크 효율을 돕고 있다. 상품은 ‘웰컴 비대면 보통예금’과 ‘웰뱅하자 정기적금’이다. 웰컴 비대면 보통예금은 5000만원 이하 예치액에 한해 조건없이 연 1.6% 금리를 제공하며, 웰뱅하자 정기적금은 기본 연 1.5% 금리에 자동납부 이체 실적과 입출금 통장 평균잔액 조건에 따라 최대 연 3.5%p를 추가로 제공해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대면 상품 ‘페퍼루 저축예금’을 추천했다. 페퍼루 저축예금은 페퍼저축은행 전용앱 ‘페퍼루’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입·출금을 하면서도 아무런 조건없이 연 1.7%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복잡한 우대금리를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확정된 금리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늘어나고 있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고객을 위한 고금리 상품 ‘JT쩜피 플러스 정기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수준의 기본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12개월 만기 상품은 연 3.0% 금리가 적용되며, 24개월 만기 상품은 연 3.1% 금리가 주어진다. 월 납입액은 최소 1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특히 JT쩜피 플러스 정기적금은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유동성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가운데 상호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 상품을 내놨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 및 제휴카드사와 함께 ‘MG가득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정기적립식 예금으로 가입 기간 12개월, 납입금액 월 30만원 이하에서 1만원 단위로 약정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비증진에 초점을 맞춘 MG가득정기적금은 금고별 기본이율과 별도로 지역 우대이율, 제휴카드 우대이율까지 더해 최대 연 4.5%p의 우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