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마구마구2020 모바일 대표이미지. 출처=넷마블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신작 모바일 야구 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이 출시 직후 첫 타석 ‘홈런’을 날렸다. 컴투스, 게임빌 등 기존 야구 게임 명가들은 긴장하고 있다.

1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마구마구 모바일은 스포츠 장르 매출 1위에 올라섰다. 기존 인기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2020’은 4위로,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7위로 밀렸다.

마구마구 모바일은 모든 장르를 포함한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9위를 기록하며 매출 톱10 중 유일한 스포츠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야구 장르에서도 PC 원작 IP가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이용자 평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4.1점, 애플 앱스토어 4.7점(5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넷마블은 마구마구 모바일을 지난 8일 출시했다. 마구마구 모바일은 자사의 PC온라인 게임 ‘마구마구’의 IP를 활용해 자회사 넷마블앤파크에서 자체 개발했다.

마구마구 모바일은 원작의 핵심 게임성을 모두 이식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KBO 리그와 연동되는 '라이브 카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이적 센터', 스포츠게임에서 보기 드문 '자동파밍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은 시장 참가자가 그리 많지 않은 고착화된 시장이다. 피처폰 시절부터 인기가 이어진 스테디셀러 장르 중 하나다. 때문에 1세대 모바일 게임 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의 존재감이 크다. 여기에 야구 게임 전문 개발사 공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작 마구마구 모바일이 흥행하며 유력한 경쟁자가 추가된 양상이다.

컴투스는 마구마구 모바일 출시 전까지 오랜 기간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KBO와 MLB 라이선스 기반 모바일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MLB 9이닝스’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컴투스프로야구2020은 남다른 리얼함을 강점으로 야구 게임 매출 1위를 줄곧 유지해왔다. 또한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매니지먼트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도 스포츠 게임 매출 순위 10위 안에 진입해 있다.

게임빌 역시 피처폰 시절부터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시리즈 최신작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장기 서비스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프로야구 라이선스 기반이 아닌 아기자기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며, 호쾌한 타격감과 선수 육성 스토리, 마선수 등이 특징이다. 출시 후 적극적인 유저 피드백 반영에 나서며 마니아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공게임즈 또한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개발사로 알려져있다. ‘이사만루’ 시리즈로 유명한데 당초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게임을 선보이다가 올해 ‘이사만루3’를 기점으로 독립, 자체 개발·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도 KBO 라이선스를 기반으로하며 ‘리얼함’을 추구한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H2’를 통해 매니지먼트 야구 게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출시 3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스포츠 장르 매출 순위 톱10 부근을 지키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차기작인 ‘프로야구H3’를 공개했는데, 기존 게임의 서비스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담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 스포츠 게임은 야구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최근 넥슨이 ‘피파 모바일’을 출시, 흥행에 성공하며 축구 게임의 존재감도 커진 양상이다. 피파 모바일은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 이상의 실제 선수 등 FIFA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축구 게임 팬들을 사로잡았다. 스포츠 장르 매출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