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임상을 다음주에 실시할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J는 이날 화상 전화로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을 전했다.

J&J는 우선 이달 22일부터 벨기에에서 1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하고 다음주에는 미국에서도 이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반응 유도 능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J&J 관계자는 “임상 3상은은 빠르면 10월 하순에 진행할 계획으로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논의 중”이라면서 “개발 중인 백신이 안전하게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을지는 올해 말쯤이면 알 수 있을 것. 임상이 성공할 시 2021년 초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J&J는 백신 개발 성공 시 2021년 말까지 백신 10억회분을 제조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바이오테크 모더나는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며 오는 27일부터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60여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여개는 임상 시험 단계다.

한편 존슨앤드존슨이 이날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8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 줄었지만, 시장 평균 예상치인 176억달러는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불요불급한 수술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의료 장비의 매출이 33.9% 줄었다. 존슨앤드존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억달러로 35.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