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이 52조달러(6경 2700조원)에 달한다”며 “코로나19도 세계 최대 부동산 자산 거품을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동안 잠시 주춤했을 뿐, 3월 이후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했으며, 도시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6월 전년대비 4.9% 상승했다.

지난 3월 중국 선전의 한 자산관리회사가 분양한 아파트 288가구가 8분 만에 분양이 끝났고, 4월에는 상하이에서 아파트 재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회사인 리안지아의 자오 웬하오 중개업자는 “많은 고객들이 세계 경제 둔화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주택을 안전자산처로 여기고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된 돈은 1조 4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대 부동산 붐이 절정에 달했던 미국의 연간 투자액 90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개발중인 곳을 포함해 2019년 중국의 부동산 자산이 5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 또 미국 채권시장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가 사실상 투기라는 점. 올해 1분기 중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57.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텍사스 A&M 대학의 간리 경제학 교수는 “중국 가게 부채비율의 증가는 부동산 투자가 투기라는 명백한 증거”라며 “투기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주식이나 해외자산보다 부동산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미국]
■ 美 실업자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10% 끌어올렸다

- 미국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조로 주(週)당 600달러(약 72만원)의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한 것이 10%의 소비 촉진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와.

- JP모건체이스의 사내 연구소가 추가 실업수당을 받는 6만 1000가구의 지난 3~5월 소비를 분석한 결과,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으로 일자리를 잃기 전보다 소비가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

-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에는 모든 가구가 소비를 줄였지만, 연방정부가 4월부터 경기 부양 차원에서 실업수당을 지급하면서 소비가 늘기 시작했다고.

- 과거 경기침체 때에는 실업수당이 실직 전 수입에 비해 훨씬 적었기 때문에 실직 가구의 소비는 평균적으로 7% 감소했었다고.

- 미국 시카고대학 공공정책대학원의 해리스 가농 교수 등은 최근 논문에서 정부의 실업수당 지원 덕분에 실직자들의 수입이 실직 전 소득보다 평균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 넷플릭스. 코로나 피크 2분기 신규 가입자 1010만명

- 스트리밍 시장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코로나가 절정이던 올해 2분기 유료 가입자 1010만명을 추가. 넷플릭스 주가는 1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올들어 63% 점프.

-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상승한 61억 5000만달러(7조 4000억원), 순익은 무려 260% 급증한 7억 2000만달러(8700억원).

- 그러나 2분기 급성장의 영향으로 3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250만명으로 다소 적게 예상. 전년 동기 신규 가입자 680만명에 절반도 되지 않는 수.

- 2분기 실정 호조로 넷플릭스는 테드 서랜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넷플릭스 회장 겸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선임.

- 지난 10년 동안 넷플릭스의 엄청난 성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해.

■ 코로나로 투자은행 웃고 상업은행 울고

-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2분기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

-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32억달러(3조 9000억원), 매출액도 134억달러로 30% 급증.

- 모건스탠리가 코로나19 침체에도 최고 실적을 낸 것은 트레이딩 부문이 살아났기 때문. 실물경제는 불황이지만 금융시장은 활황인 상황을 상징하고 있는 셈.

- 모건스탠리의 2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6억달러.  특히 채권 트레이딩이 170% 급등.

- 반면 대출이 주요 수입원인 상업은행은 전혀 사정이 다르다고.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 순이익(35억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 웰스파고도 2분기 24억달러 손실.

[유럽]
■ ECB, 제로금리 유지 - '채권 긴급 매입'도 계속

-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 코로나 19 충격에 대처하기 위한 채권 매입도 계속하기로.

- ECB는 또 1조 3500억 유로(1850 조원) 규모의 긴급매입프로그램(PEPP)도 지속하기로 해.

- 자산매입프로그램(APP)에 따른 매달 200억 유로 규모의 순매입도 이어간다고. 올해 말까지 일시적으로 1200억 유로 상당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유지.

- ECB는 또 은행 대상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도 계속하겠다고 발표.

- ECB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모든 수단을 적절히 조정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혀.

[중국]
■ 中, 연내 홍콩서 2.6조원 국채 발행 - 홍콩, 국제금융 거점 지위 유지

- 중국 정부가 17일, 올해 연말까지 옵쇼어(본토 밖 역외) 시장에서 150억 위안(2조 6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

- 중국 재정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이중 5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오는 23일 홍콩에서 입찰한다고 밝혀.

- 홍콩 정부도 중국 정부가 2년물 40억 위안과 5년물 10억 위안을 발행한다고 확인. 폴 찬(陳茂波) 재정사장은 "국제적인 옵쇼어 위안화 거래 거점으로서 홍콩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

- 중국 정부는 홍콩의 국제금융 거점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12년 연속 홍콩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서고 있어.

-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제재로서 홍콩의 금융센터로서 역할을 약화할 수 있는 제재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