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XM3(사진)이 제작결함으로 인한 시동꺼짐 가능성 때문에 오는 20일부터 리콜된다.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효자’ 모델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 가능성 때문에 시정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완성차 업체 7개사에서 국내 판매한 23개 차종 3만4268대가 제작결함으로 리콜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리콜을 실시하는 업체는 르노삼성차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토요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불모터스, BMW코리아 등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의 XM3 TCe260 등 2개 차종 1만9993대는 연료펌프 내 임펠러의 손상으로 엔진에 연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나타났다.

또 밴 모델 르노 마스터 LAF23-DN 533대의 경우 연료탱크에서 무시동히터로 연료를 공급하는 호스 일부가 파손돼 연료가 누유되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무시동 히터는 엔진 정지 상태에서 연료탱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아 차 실내를 난방하는 장치다.

해당 차량의 고객은 오는 20일부터 르노삼성차 직영서비스점이나 협력정비점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기아차가 판매한 카니발(YP) 4230대에서는 발전기의 B+단자 너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접촉 불량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접촉부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났다.

또 기아차 쏘울 EV(PS EV) 2078대에서는, 차량이 완전히 정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레버가 P단(주차)으로 변경될 경우 감속기 내부 부품이 마모돼 주차 시 차량이 밀릴 가능성이 확인됐다. 두 기아차 모델의 소비자는 현재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현대차 아반떼(HD) 2730대에는 충돌 사고로 인한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인플레이터 내부 가스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에어백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인플레이터 용기가 파손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대차 대형 버스 유니버스(PY) 47대에는 클러치 부스터의 고정볼트 조립 불량으로 부품클러치부스터 고정판의 부품이 파손·이탈해 뒤따르는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러치 부스터는 클러치 페달의 밟는 힘을 경감 시켜주는 장치다.

해당 차량의 고객은 현재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에서 부품을 무상 교체할 수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 등 2개 차종 3689대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프로그램 오류로 주행불가 상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저속에서 급가속을 하는 경우 인버터 내부 회로가 손상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멈출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버터는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직류전류를 모터 구동용 교류전류로 변환하는 장치다.

해당 차량은 오는 30일부터 한국토요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AMG G 63 등 3개 차종 383대에서는 차동기어 잠금장치의 결함으로 안정성제어장치나 안티 브레이킹 시스템(ABS)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AMG GLC 43 4MATIC 등 3개 차종 15대의 뒤쪽 좌측 좌석 등받이 잠금장치의 강도가 부족함에 따라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차량 후방 충돌 시 트렁크 내 화물이 좌석 등받이에 부딪쳐 잠금장치가 파손되고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차량의 고객은 이날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가 판매한 푸조 508 2.0 BlueHDi 등 4개 차종 331대에는 자기진단 커넥터와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하는 배선이 짧게 제작됨에 따라 합선되거나 시동꺼짐 등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나타났다. 짧은 배선 때문에 커넥터·ECU와 주변장치 서로 마찰을 일으킴에 따라 피복이 손상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 소비자는 현재 한불모터스㈜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BMW코리아의 330i xDrive 등 4개 차종 239대에는 타이로드의 내구성 부족으로 거친 노면을 주행하거나 배기가스의 높은 온도가 가해질 경우 파손돼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나타났다. 타이로드는 조향장치와 바퀴를 연결하는 봉으로, 운전자가 핸들(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때 바퀴를 좌우로 움직이게 한다. 해당 차량 고객은 오는 24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