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림산업이 자회사인 카리플렉스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리플렉스는 5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브라질 파울리나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해당 공장의 합성고무 라텍스 연간 생산용량이 2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 출처=대림산업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업체로 생산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주로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림은 이번 증설을 통해 카리플렉스의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리플렉스가 공장 증설을 결정한 배경은 의료용 소재의 높은 수요 성장률에 있다. 연초부터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소재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천연고무 소재와 달리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어 매년 8% 이상의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림은 올해 3월 카리플렉스 인수를 완료한 뒤 반년도 안된 시점에서 추가 투자를 결정하며 고부가 의료용 소재 산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리플렉스가 보유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기술을 활용하여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대림은 향후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확장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