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지노믹스가 1000억원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출처=크리스탈지노믹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선다.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자회사 마카온에 신약 후보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과 관련된 모든 질환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기술이전 총 규모는 8900만달러(1070억원)이다. 확정 계약금은 400만달러(48억원)다. 나머지 계약금은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구성됐다. 상업화 성공 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이번 계약 체결 후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현재 항암제 및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 및 권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모든 특허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소유한다.

마카온은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진행 및 허가 승인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이후 신약개발 성공 시 기술수출을 진행하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커 신약개발의 전망이 높은 섬유증 분야를 타깃분야로 선정해 개발 중인 신약과제에 대한 임상 전략 협업을 도모해 해당 신약의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섬유증은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이다. 폐,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경우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5~5년에 불과하다. 신장 섬유증 경우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폐 및 신장 섬유증과 관련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100억달러(12조원)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원광대, 경북대, 전남대 연구팀과 함께한 질환동물 폐섬유모델 및 신장섬유모델 실험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여 국제학술지에 각각 게재한 바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섬유증 연구개발 비용 마련은 마카온이 100% 외부로부터 조달한다"면서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의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결성한 바 있다. 두 회사는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 항암제 등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