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3년만의 최악을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GDP 성장율이 연율(年率, 연간으로 환산한 비율)로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로는 2차대전 시기인 1947년 이후 73년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앞서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이 껴 있는 1분기(1월~3월) GDP는 마이너스 5%였다. 2분기는 이보다 여섯 배가 넘는 규모의 GDP 축소가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8.4%)보다 4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대공황 때인 1932년의 연 성장률도 마이너스(-) 12.8%였다.

3분기 성장률은 큰 폭으로 플러스 반등할 전망이다. 2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서다. 앞서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은 코로나19 최초 진원지로 고통 받던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9.8%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1분기 침체를 바탕으로 플러스 11.5% 성장한 바 있다.

올해 전체 성장률은 마이너스(-) 9% 수준을 보일 것으로 IMF와 미 연준에 의해 예측되고 있다. 내년에는 6%에 육박하는 플러스 반등도 예측되고 있으나, 11월3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2분기 경제 성적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