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된 올 2분기 미국의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가 작년 대비 32.9%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사회적 봉쇄 조치로 미 경제의 70%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무너지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분기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번 감소폭은 1947년 분기별 GDP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1958년 2분기 (-10%) 의 3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8.4%)의 4배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분기별 통계를 내지 않았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발표는 블룸버그통신과 CNBC의 전망치 –34.5%와 –34.7%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상점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3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GDP 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부터 미국 각 주(州) 정부가 봉쇄 조치를 풀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CNBC와 무디스는 3분기 GDP가 16.4%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블룸버그통신은 18% 성장을 전망했다.

한편, 미 경제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