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올해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일본 내각부는 31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2020회계연도(2020.4~2021.3)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당시 올해 1.4% 성장을 예상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목표치를 큰 폭으로 낮췄다. 교도통신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1995년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같은 수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성장률 -3.4%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일본 전역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으로 자택 대피령과 휴업 요청이 이어지면서 두 달 이상 경제활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내수경기를 지탱하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각각 4.5%, 4.9% 감소하고 수출도 17.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각부는 코로나19 제2차 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된다면 올해 성장률 전망이 0.5%포인트가량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내각부는 그러나 2021회계연도(2021.4~2022.3) 성장률이 3.4%로 반등하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경제활동이 확대되면 새로운 투자와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했다.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도내 일일 확진자가 463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9일과 30일에 이어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전날 최근 사태에 대해 "감염 폭발이 우려되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며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과 노래방을 대상으로 8월 3~31일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 일본 내각부가 2020회계연도(2020.4~2021.3)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Kyodo News

[미국]
■ 희비 엇갈린 애플·구글 - 애플, 2분기 매출 사상최대 vs. 구글, 설립 후 첫 매출 감소

-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매출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 코로나19로 광고주들이 광고비를 줄였기 때문.

-  알파벳은 30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382조 9700만달러(45조 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발표.

-  다만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억 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1억달러에서 40% 이상 성장. 구글의 루스 포라트 CFO는 광고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강조.

-  반면 애플은 2분기 매출이 596억 9000만달러(71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

-  애플은 이날 4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 이에 따라 현재 400달러 안팎인 애플 주가는 액면분할 후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

[유럽]
■ 프랑스, 2분기 GDP 성장률 -13.8% … 3분기 연속 역성장

-  프랑스 통계청(INSEE)이 31일, 2분기 GDP 증가율이 -13.8%를 기록했다고 발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봉쇄조치로 2분기 일반 소비, 기업 투자, 무역 등이 모두 붕괴한 결과.

-  프랑스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분기에도 -0.2%, 이어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1분기에 -5.9% 성장하며 이미 침체가 진행된 상황.

-  그러나 프랑스는 지난 3월 시작한 코로나19 봉쇄를 5월 11일까지 엄격하게 지켜왔고 지난 6월 2일에서야 카페와 식당들의 운영을 재개.

-  다만 이날 발표된 프랑스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9%를 예측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긍정적인 수치라고.

[중국]
■ 中 상반기 온라인 판매액 877조원 - 전년 대비 7.3%↑

-  올해 1~6월 동안 중국의 온라인 판매액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조 1500억 위안(877조원)에 달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31일 보도.

-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전자상거래가 코로나19를 퇴치하고, 물자를 원활히 공급하며, 업무활동을 재개하고, 소비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

-  가오 대변인은 온라인 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6월에는 작년에 비해 18.6%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소비시장 안정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

-  중국 전자상거래 사용 인구는 지난 해보다 1억명 정도 늘어났고 주요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참여한 상점 수도 3.8% 증가했다고.

-  한편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판매액은 1~5월 717억 3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22.4% 증가. 반입이 23% 증가한 441억7000억 위안, 반출이 21.6% 증대한 275억 6000만 위안.

■ 中, 美 GPS대항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 공식 개통

-  중국 내비게이션 위성시스템 '베이더우'(北斗七星)가 31일 공식 개통. 베이더우는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대항마로 중국의 ‘우주굴기’ 상징 중 하나.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더우 3호 위성시스템 구축 완료·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시스템 개통을 선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

-  중국은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군사 영역의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94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와.

-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위성은 총 55기. 최신형인 베이더우 3호 위성으로는 30번째 위성을 지난달 23일 쏘아 올리며 베이더우 시스템을 마무리했다고.

-  인민망은 “2020년은 베이더우의 대규모 응용 ‘원년’”이라며 “올해 베이더우 위성항법으로 창출되는 산업 가치가 400억위안(68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

■ 중국 7월 제조업 PMI 51.1

-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를 기록했다고 밝혀. 지난달의 50.9보다 소폭 상승했고 예상치인 50.8도 웃돌아.

-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코로나로 인해 35.7로 추락했다가 그후 반등하면서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어.

- 비제조업 PMI도 54.2로, 6월의 54.4와 비슷한 수준. 특히 비제조업 PMI 중 건설 부문은 건축 붐에 힘입어 6월의 59.8에서 60.5로 올라.

- 다만 7월 제조업 PMI 중 하부지표인 고용은 49.3으로, 여전히 50이하에 머물러. 비제조업 고용도 48.1로 공장이나 매장이 여전히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어.

- 중국 경제는 2분기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1분기의 -6.8% 성장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