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이 유행병 사태에도 공공 재정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평가받음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로 유지하되,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적자 기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부터 강화해온 가운데, 사태 이후 공공재정을 강화할 방안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계가 분열된 점 등을 경제 회복의 위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결정권자들이 유행병 사태(팬데믹) 이후 공공 부채 수준을 완화하기에 충분한 공공 재정을 확대시키지 못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다만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선 경기 수축의 심각성이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