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출처=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주일 사이 총 7척, 9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버뮤다 소재 선사 등과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4척, 5만톤급 PC선 2척, 1000인승 여객선(RO-PAX)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선 6척과 여객선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는 12일에도 동급 LNG선 2척에 대한 계약이 예정되어 있어 총 9척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과 LNG재액화 기술로 경제성도 한층 향상했다. 해당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돼 2023년 8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LNG선 계약은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첫 번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LNG선 시장은 전년 동기(31척)에 크게 모자라는 단 6척만이 발주되는 등 크게 부진했다.

아울러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PC선 2척, 전기추진 여객선(RO-PAX) 1척도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포함해 LNG운반선 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편,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