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6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최근 단기 급등을 나타냈지만, 전지사업 가치가 지나치게 과소평가됐다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 목표가는 12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 속에서 출하량 기준 글로벌 6위이며 전지생산능력은 올해 20GWh에서 2022년 60GWh, 2025년 100GWh로 공격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최상급(Top-Tier)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에 반영된 전지사업의 EV는 약 7조원이다. 이를 2021년 예상 CAPA(생산능력) 40GWh로 나눈 GWh 당 EV는 1740억원"이라며 "유사한 방식으로 계산한 LG화학 3410억원, 삼성SDI 5000억원 대비 현저히 낮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 가치할인의 주요인은 후발주자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 LG화학과의 소송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 늦은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가이던스 등"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 해소 등 모멘텀이 구체화하면 할인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도 의견을 상향한 것은 현재 시총에 전지의 가치가 과소계상 된 데다, Peer 대비 주가 상승률도 낮기 때문이다”라며 “2009~11년 ‘자동차·화학·정유 Cycle’에서도 앞서거나 뒤섰을 뿐 모든 주도 종목이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음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오전 11시 56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6만2000원으로 전장대비 1.89%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