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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산은 책임전가 깊은 유감… 계약해제 책임 금호아시아나에”대안 제시 없는 재실사 거부에 실망감 표현
▲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책임전가에 대해 유감을 표현하며 다시 한 번 재실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계약해제시 책임이 금호아시아나에 있다는 점도 확실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도인 측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실사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HDC현산에 거래무산의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는 없고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밝힌 지 3일 만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27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래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이후에도 십수차례의 공문을 통해 매도인 측에 인수의사를 전달했고,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개적으로도 인수의사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HDC현산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했으며,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 회사채·ABL 발행 및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총 1조7600여억원을 조달해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산은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HDC현산은 대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 또한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M&A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실사는 구두나 대면이 아닌 서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효율적이며 재실사가 이루어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는 대면 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매도인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사기간 7주 내내 불성실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회사는 “실사의 대상이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 전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사기간 7주는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지만, 짧은 기간 내에 실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그리고 해외의 항공전문 컨설팅회사를 총동원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을 제공했다는 게 HDC현산의 주장이다. 심지어 불성실한 자료 제공에 대하 금호산업의 고위 임원진에게 항의를 했음에도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HDC현산은 설명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마련된 실물자료실에도 정작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었다”며 “그나마 제공된 자료도 주요 부분은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어 실사가 무의미 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열사와 관련된 자료는 거의 제공되지 않아서 이와 관련한 실사는 진행할 수 없었다. 실사기간 내내 제공하지 않던 주요 자료의 대부분은 협상 완료일에 임박해서야 온라인자료실에 쏟아붓듯 제공됐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 계약서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재무제표 변동이 일어났다는 점과 함께 기업 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의 지속적으로 반복한 점 등을 들어 계약 파기 책임이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2주 재실사 요구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향후 예측되는 손실이 얼마인지 알아봄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지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애초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진술 및 보장이 진실하였으면 필요가 없었을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재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혹시 모를 동반부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제안한 바와 같이 채권단에서 실사를 참관하거나 함께 진행하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요청하는 자료를 지체하지 않고 제공한다면 재실사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산업은행에 서운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회사는 “채권단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매도인의 근거도 없고 실익도 없는 계약 파기주장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HDC현대산업개발과 같은 시각으로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을 담아 재실사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채권단에 거듭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  young@econovill.com  |  승인 2020.08.06  14: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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