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주요 사업부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사진=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롯데쇼핑의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5% 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40.6% 급감했고, 할인점은 영업적자를 유지했다.

6일 롯데쇼핑은 2020년 2분기 매출액 4조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이용 기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타격이 컸다.

백화점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어든 6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9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12.3% 줄어든 실적을 냈다. 해외명품 및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할인점(롯데마트)은 매출액 1조4650억원, 영업적자 5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을 설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지난 4월 28일 리뉴얼 오픈한 중계점, 광교점 등이 스마트스토어로 기능하면서 이들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0% 상승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2분기 1조 1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4.2% 증가했한 수치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언택트,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1% 증가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마켓(롯데슈퍼)는 2020년 2분기 기준 매출은 4,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매출 부진 원인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이 주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6억 적자를 기록했으며, 판관비 절감 및 부진점 조정으로 영업적자를 102억 개선했다.

홈쇼핑은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2,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액은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0.4%p 개선됐다.

컬처웍스는 20년 2분기 매출액이 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관객수 감소 및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2분기 손익 또한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506억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그럼에도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이 실적 호조 트렌드를 타고 프리미엄 상품 강화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