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 많은 도시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한파를 맞고 있다.    출처= 21Ventur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 많은 도시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신규 사무공간은 대규모로 공급되었지만 수요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어떤 도시에서는 아예 제로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 보스톤, 휴스턴 등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1980년대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위기에 인종차별금지 시위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와 사회적 동요가 맞물려 상업용 부동산 임대와 투자 수요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소매 매장, 사무실 건물, 호텔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과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오피스 빌딩 시장의 가치가 올들어 17.2% 급감했다. 앞으로도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CNBC도 소호를 포함한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닥쳤다고 보도했다. 문 닫는 소매 매장의 경우 수요가 줄어든 데다 문 닫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임대료가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금융권이 부동산 투자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재택 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사무실 공간의 매입이나 임대를 고려하던 회사들이 계획을 재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 건물의 최대 수요층인 IT 업계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관리자들은 이런 기이한 환경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그것은 직원 1인당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재빠르게 적응하고, 임차인들에게 유연한 계약조건을 허용하며, 더 많은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모델까지 수용하며, 사무 공간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전통적인 근무 환경에 이른 바 호텔 같은 접객 서비스까지 가미한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고급 가구, 식음료 제공, 초고속 인터넷 등 다양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

▲ 부동산 관리자들은 코로나 19 시대 새로운 공간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그들의 공간과 서비스를 재구상하고 있다.    출처= Pinterest

그들은 코로나 19 시대를 위해 그들의 공간과 서비스를 재구상하고 있다. 수백 명의 직원들이 입주할 본사 사무실 공간을 계획하던 회사들은 재택 근무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밀도를 줄이기 위해 같은 공간에 3분의 1의 직원만 채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로는 일방 통행, 공조 장치 보강을 통한 공기 순환, 비접촉 제어 엘리베이터, 더 넓은 복도 등을 들 수 있다.

부동산 관리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하도록 공간을 재설계하고 안전한 업무 복귀를 위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세입자들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재택 근무가 트렌드가 되면서 비싼 도심 지역을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거용 주택 시장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와 같은 수요 붕괴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주택 관리자들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새로운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그들은 물리적 접촉을 피하기 위해 3D 워크스루 기술이나 원격으로 매물의 특성을 표시할 수 있는 기술 도구에 빠르게 접근해야 했다. 또 상업용 건물 시장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구매자들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 대한 해결이 임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관련 회사들은 적어도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소유자들이 스스로 혁신하거나 사무실 공간에 투자하지 않고 기존의 조건을 고수할 경우 지속적 운영은 점점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수요가 크게 준 상황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공간을 찾는 임차인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소유자들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직접 투자를 하거나 그렇게 할 파트너를 찾거나. 코로나 시대에 수요에 부응하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