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장수브랜드의 신선한 변화에 MZ세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 후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에 태어난 Z세대를 뜻한다. ‘가심비 소비’를 중시해 제품을 구매한 후 SNS에 올리는 등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뉴트로는 그들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문화이다보니 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최근 MZ 세대의 소비 성향에 맞춰 뉴트로 열풍이 제약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 대웅제약이 우루사와 지이크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출처=대웅제약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젊은 감성의 정장 브랜드 지이크(SIEG)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피로 회복이 필요한 남성 직장인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인 티셔츠, 슬리퍼, 양말 등 여름 한정 패션상품 3종을 선보였다.

각 제품에는 우루사의 60년 헤리티지가 녹아 있는 곰 모양 로고를 복고풍 감성을 담아 귀엽고 캐주얼하게 표현했다. 이 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집콕 등이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의 홈웨어로도 활용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뉴트로 한정판’도 새롭게 출시했다. 지이크와의 콜라보레이션한 패션상품과 마찬가지로 복고풍의 디자인이 반영돼 ‘우루사’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중년 소비자층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고풍스러운 패키지로 흥미를 제공한다.

▲ 대웅제약이 우루사를 재해석해 시장에 선보였다. 대웅우루사 및 복합우루사 한정판. 출처=대웅제약

‘우루사 뉴트로 한정판’은 우루사의 친숙한 곰 캐릭터와 휘장,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우루사의 상징인 곰은 우루사를 한 알 먹고 있는 곰과 귀여운 알통포즈를 한 곰으로 표현됐다. 1960년~1980년대 고가의 제품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금은 색의 소재와 장식들을 사용해 당시의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뉴트로 그래픽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인혁 작가와 대웅제약 디자인센터가 협업해 디자인했다.

우루사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뉴트로 제품들은 귀엽고 트렌디해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 하는 MZ 세대의 ‘인정 욕구’를 자극하고, 꾸준히 우루사를 사랑해 준 중장년층에게는 즐거움과 신선함을 줘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961년 발매된 우루사의 다양한 변신을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젊은 층에는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