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가 2분기 활짝 웃었다.

KT는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기조에 따라 기본적인 인프라가 탄력을 받았고, 특히 클라우드 등 B2B 기반 성적이 우수했다. 전체 매출은 주춤했으나 영업이익이 올라가며 효율성이 좋아지는 분위기다.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DX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서비스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카드 및 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KT의 호실적을 끌어낸 것은 B2B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KT 별도 기준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한편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2분기 MNO 가입자는 29만 5000명 늘어나면서 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 7천 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 명을 달성해 호조세를 보였다.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