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웹젠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웹젠은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40% 가량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7일 웹젠은 2020년 상반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945억원, 영업이익 259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1.43%, 40.46%, 23.12%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은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164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119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으로, 실제 웹젠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당히 상회했다.

웹젠은 상반기 실적 상승에 대해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과 뮤 IP(지식재산권) 사업 확대가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뮤 아크엔젤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에 오른 후, 최근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상반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웹젠의 장기 흥행게임인 PC온라인게임 '메틴2'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156%) 오르면서 실적상승을 뒷받침했다.

웹젠은 올해 3분기 중 신작 모바일게임 'R2M'을 출시해 하반기 추가 실적성장의 기회를 찾는다. 웹젠은 PC온라인게임 R2의 IP를 활용한 R2M을 흥행시켜 대표 게임 뮤에 이어 흥행 IP를 추가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웹젠은 원작 R2의 주요 콘텐츠와 재미를 모바일에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다년간 R2의 게임서비스를 맡아 온 핵심개발자들을 참여시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테스트(IBT)에서 호평을 얻어 내부의 기대감도 높다.

R2M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웹젠은 지난 7월 29일, 게임서비스 사전예약 회원모집을 시작해 3일 만에 100만명이 넘는 참가회원을 모집하면서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웹젠은 자회사 웹젠워스미스의 전략게임을 비롯한 신작게임을 3개 이상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게임IP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면서 개발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에 주시하며 위기관리에 대응하고, 게임개발과 신작출시 준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전사역량을 기울였다. 당분간 적극적으로 외부위협에 대응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겠다”라며 “하반기 국내외 시장상황을 고려해 ‘R2M’을 비롯한 신작게임 출시와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기업가치와 성장성의 퀀텀점프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