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대표 김병홍, 사진)을 대표로 한 19개 유관기관들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 농림부, 마사회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경마 관중 입장 허용 및 언택트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이코노믹리뷰=성시현 기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반년 가까이 모든 시스템이 멈춘 경마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경마와 승마 등 말산업 협회, 유관단체 및 영세업자,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그리고 경마팬 대표 단체인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합동으로 “하루빨리 경마 관중 입장과 언택트 경마를 시행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국회와 농림부, 마사회 그리고 말산업특구인 경기도와 제주도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과 철저한 생활 방역 속에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 시책이 마련, 다중이용시설인 유흥업소와 찜질방, PC방 등이 영업을 재개했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으나 유독 도박이라는 선입견이 뿌리 깊은 경마만 검토 대상에서 배제됐다.

2월 23일 경마 시행이 전면 중단된 이래 반년 가까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있는 경마산업은 지금 고사(枯死) 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경주의 직접 창출자가 아닌 생산자, 조련사, 경마정보사업자, 유통업자, 매점 식당 운영자 등 유관자들은 일체 지원 없이 지난 반년간 경제활동을 중단함으로써 상당수가 폐업과 파산, 실직에 직면한 상황이다.

경마에 대한 사회의 부정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하소연조차 못하고 정부 결정만 간절히 기다려왔으나 정부는 아직 경마의 관중 입장 허용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는 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절망적 관측마저 내놓고 있다.

경마 시행과 마권 발매는 경마산업을 순환시키는 유일한 재원이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철저한 방역과 100년 역사의 경마산업을 고사시키는 것이 등가교환 될 수는 없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서 이들 단체는 “정부는 경마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온라인 발매를 위한 입법 절차를 서둘러주시기를 간곡히 청한다”며 “이제는 하루도 버티기 어려운 경마 관련 영세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