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5개와 백신 3개에 대한 임상시험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7개 기업이 개발중인 치료제 5개와 백신 3개를 지원과제로 선정했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선정됐다. 녹십자의 혈장치료제 1건과 대웅제약의 약물재창출 치료제 2건, 신풍제약의 약물재창출 치료제 1건 등은 예비선정됐다. 백신은 제넥신의 DNA 백신이 과제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백신은 예비선정에 이름을 올렸다.

▲ 지원 대상 기업 현황. 출처=보건복지부

정부는 최종 개발 가능성과 기술 가치,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해 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비 선정된 기업의 경우 동물모델 데이터를 보완하고 IND 충족 시 재심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이달 말 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거쳐 임상 시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액은 기업이 신청한 금액에서 연구비 산정근거를 토대로 조정해 확정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차 추경으로 예산 1936억을 확보한 바 있다. 이중 1615억원(83.4%)을 신속처리제(패스트트랙)를 적용해 집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유망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격월로 신규 과제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거점병원과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한다. 이달 19일 아주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 3개를 선정했다. 감염전담병원 내 임상시험 연구인력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5억원을 지원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국산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히 확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