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수도권의 마지막 비규제 보루인 김포에 브랜드 단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림산업은 21일 김포에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김포 마송택지지구에서 준수한 분양성적을 보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의 후속단지다. 김포 주택 시장의 풍선효과가 이번 청약에서도 재현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에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의 주택전시관을 이날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53~59㎡, 총 544가구 규모다. 평형별로 ▲53㎡A 202가구 ▲53㎡B 107가구 ▲59㎡A 183가구 ▲59㎡B 52가구로 전 가구 전용면적 59㎡이하의 소형 주택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53㎡B의 내부 평면구조. 출처=대림산업 홈페이지

53㎡A는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침실 2개, 거실, 주방, 욕실 2개로 이루어진다. 거실은 넓은 채광을 위해 우물천장을 도입해 개방감을 살렸다. 거실에는 115mm의 광폭마루를 적용한다. 주방은 ㄷ자 오픈형으로 설계됐다. 53㎡B 역시 침실 2개, 주방, 거실, 욕실 2개로 이루어진다.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이루어지며 안방 침실의 경우 더 넓고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위해 53㎡A처럼 확장 발코니를 선보인다.

▲ 타워형인 59㎡B 타입 내부 구조. 출처=대림산업 홈페이지

59㎡A는 전면 판상형 4베이형으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3.6미터의 거실폭과 11자 형태의 오픈형 주방으로 넓은 동선을 선보인다. 주방의 경우 엔지니어드 스톤 마감재가 적용된다. 59㎡B는 침실3개, 거실, 주방, 욕실 2개로 타워형 설계를 선보인다. 59㎡A처럼 팬트리로 공간 활용성 확보했고, ㄱ자형 주방으로 입주민의 동선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합리적 분양가와 개발호재·비규제 장점 갖춘 단지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가 들어서는 마송택지개발지구 인근에는 각종 개발계획이 예정되어 있다. 단지 인근의 교통 여건이 우선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애서 파주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강화군에서 제1외곽순환도로 계양IC까지 31.5㎞ 길이로 연장되는 ‘계양 강화 고속도로’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단지에서 2㎞ 떨어진 대곶지구에는 전기자동차 연구단지,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단지 등이 들어서는 ‘대곶지구(E-city)복합 도시개발’이 추진 중이다.

▲ 마송지구 인근 도로 인프라와 개발지역. 출처=대림산업 홈페이지

단지의 분양가는 53㎡는 1억9380~1억9900만원, 59㎡는 2억1900만원에서 2억2600만원 선이다. 3.3㎡당 885만원인 셈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통진읍 일대의 중개업자들에 의하면 적정 수준의 분양가라고 할 수 있다. 김포시 통진읍의 한 공인중개사는 “김포 신도시만 들어가도 이런 분양가는 잘 없지 않느냐. 그에 비하면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비규제 지역에 위치해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청약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많다.

김포시 일대는 주택법 제63조와 제63조의 2에 의한 비투기과열지구와 비청약과열지역이다. 따라서 1주택 이상 소유자도 청약 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재당첨 제한 역시 적용받지 않는다. LTV 비율도 70%까지 적용된다.

주택법 등에 따라 마송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공사기간이 3년을 넘지 않는 경우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되지만, 해당 단지의 공사기간은 2년이라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의무 거주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해당 단지의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기간이 개정 법률 시행 전이기 때문이다.

공세권·학세권 등 실수요 안성맞춤...시세 차익·인프라는 단점

반면 최근 김포일대에서 나타는 풍선효과의 영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부 중개업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의하면 6.17대책 이후 6월과 7월 두 달 동안의 김포시 매매거래량은 3874건으로 급증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김포시 아파트 3.3m²당 매매가격도 1.99% 상승했다.

반면 통진읍 일대는 김포시 일부 지역의 풍선효과 영향을 받기는 제한적인 입지라는 설명이다. 마송 지구 내의 한 중개업자는 “김포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있기야 하지만, 이 곳은 김포신도시 에서도 더욱 많이 들어와야 하는 입지라 상승 영향은 많지 않다. 수요가 많은 지역이 아니고 교통도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중개업자 역시 “신축인데다가 브랜드 아파트라 가격 상승 여지는 있지만, 투자 시세 차익을 낼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수요가 더 많은 지역이다”라고 답했다.

▲ 마송지구와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위치. 출처=대림산업 홈페이지

대신 젊은 부부 등 실수요자들에게는 상당한 장점이 있는 단지라고 해당 업자들은 주장한다. 해당 업자는 “이곳은 신축아파트가 거의 없다. 마송지구 입주 단지들도 임대아파트가 많고 민영 아파트의 수가 적어 이런 면에서 희소성은 있다”면서 “평형이나 내부 구조도 준수한 것 같다. 소형 평수 위주로 분양해 선호는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단지의 경우 김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송초등학교, 통진중학교, 통진고등학교가 근방 500m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 앞으로 육교를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단지와 공원이 바로 맞붙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지 북측에는 마송5 어린이공원, 남동측에는 마송제3, 4호 근린공원이 있다.

사업지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거주하기에는 단지 주변 여건이 좋다. 공원과 초중고 모두 바로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면서도 “상가주택 등 각종 인프라 역시 마송 택지지구 내에 어느 정도 있지만, 모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없어 통진읍 읍내 시설들에 일정 의존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