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사업 유통채널 다각화 기대

치센ㆍ마데카솔 등 주요 제품 판매 견조

▲ 동국제약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출처=동국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6분기 동안 매출액을 지속 경신했다. 올해 3분기에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해 분기 매출 경신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매출 등 실적 개선은 일반의약품(OTC) 및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부문이 고루 성장한 것이 영향을 줬다. 올해 3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 13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 21.9% 늘어난 규모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105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1207억원, 3분기 1234억원, 4분기 1277억원, 올해 1분기 1306억원 등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10년 동안 역성장 없이 해마다 매출액이 성장하기도 했다.

▲ 동국제약 연결기준 2019년 및 2020년 1, 2분기 실적(단위 억원). 출처=DART
▲ 동국제약 연결기준 매출액 성장 추이(단위 억원). 출처=DART

이 같은 성과는 OTC 및 ETC, 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루 성장해 가능했다. 동국제약의 사업별 비중은 ETC 38%, OTC 28%, 헬스케어 26%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은 OTC와 ETC 매출이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화장품과 생활건강 부문인 헬스케어 사업의 비전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더마화장품의 대표브랜드 중 하나인 ‘센텔리안24’를 필두로 올해 ‘마데카크림’ 시즌 5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20~30대를 타겟한 H&B 중심의 ‘마데카 릴리프’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부문의 매출 확대를 위해 유통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분기에는 올리브영 등에 입점해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비중이 높지만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부문의 중국 진출 추진도 실적 성장 추진 동력 중 하나다. 동국제약은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에 제품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애널리스트는 “사업 초기에는 동국제약의 전체적인 외형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국내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 부문의 해외 고객선 확대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우선 9월 1일 정도 중국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오픈할 예정이며 4분기 중에는 오프라인 유통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라겐, 건강기능식품, 덴트리스 치약, 마스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생활건강 부문도 고성장하고 있다. 인사돌 성분을 활용한 ‘덴트리스 치약’ 매출은 연간 200억원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마스크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생활건강 부문에서도 콜라겐 음료 등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돈 이유로는 조영제 원료 수급 이슈로 가동률이 하락해 원가율이 상승한 부문과 홈쇼핑 화장품 제조 믹스 변경에 따른 비용 상승이 꼽힌다.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 동국제약 올해 실적 전망. 출처=에프엔가이드

3분기 및 올해 하반기 동국제약의 실적은 화장품 부문 온라인 채널 강화 및 OTC 부문 인사돌 가격인상 효과, 치센 및 마데카솔 등 주요 아이템 판매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사돌은 이달 1일 이후 공급가격을 7% 인상했다. 이에 따른 7월 선구매 효과가 있었다. 정홍식 애널리스트는 “7월 선구매 효과에도 불구하고 8~9월 주문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다”면서 “3분기에는 OTC 부문에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