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정부 들어 내놓은 규제로 서울과 경기도 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만 확대됐다. 사진=경제만랩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박근혜 전 정부 임기 4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28% 상승했지만, 문 정부 들어서는 임기 3년 간 5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억원 가량 차이가 났던, 서울-경기 아파트 중위가격은 무려 5억300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박근혜 정부 임기(2013년 2월~2017년 3월) 4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4억6545만원에서 5억9916만원으로 28.73% 상승했다. 또 경기도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2억4967만원에서 3억1124만원으로 24.66% 올랐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지 3년만에(2017년 5월~2020년 7월)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6억635만원에서 9억2787만원으로 53.03% 치솟았고, 경기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3억1238만원에서 3억9354만원으로 25.98% 상승했다.

두 정부간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인 2013년 2월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8억6000만원(11층)에 실거래 됐지만, 2017년 3월에는 13억4000만원(9층)에 거래돼 임기 4년간 4억8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4억(13층) 수준이었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23억(9층)에 거래돼 임기 3년간 10억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내놓은 규제들이 서울 아파트 가격만 더 치솟아 오르게 만들어 서울과 경기도 간의 아파트 가격만 벌어졌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똘똘한 한 채인 서울 아파트로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해 서울과 경기도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