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한층 덜 수 있는데다 시세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추후 매도 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410만원으로, 올해 초(2020년 1월, 1342만원) 대비 5.06% 올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914만원 △2014년 946만원 △2015년 1006만원 △2016년 1059만원 △2017년 1125만원 △2018년 1259만원 △2019년 1329만원으로 7년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 시 자금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세 대비 분양가가 합리적인 신규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에 공급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40.27대 1의 경쟁률(출처: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대 6억843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 해당 단지 인근에 위치한 입주 17년차 '대림한숲타운'(2003년 7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 7월 8억원(13층)에 매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시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선보인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붙는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일루미스테이트'(2023년 2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지난 7월 6억1338만원(10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5억2390만~5억3460만원) 대비 최대 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일루미스테이트는 분양 당시(2019년 9월) 인근 '옥길 호반베르디움'(2017년 12월 입주) 전용 84㎡의 실거래가(2019년 9월, 5억9800만원)보다 약 6000만원 낮은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대출 없이는 내 집 마련이 힘들어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까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에 선보이는 단지들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다양한 금융 혜택 제공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도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940만원대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해당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74만~3억2700만원선(테라스 세대 제외)으로, 인근 입주 단지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더파크'(2018년 5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 7월 3억9800만원(22층)에 매매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최대 1억원 가량 낮아,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동시에 추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분납제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시는 비규제 청정지역인 만큼 계약금 10% 납입 이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천안 및 충남, 대전, 세종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는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액이 충족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단, 천안과 충남은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 대전과 세종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4개월 이상 경과해야 한다. 주택 건설 지역인 천안 내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의 경우 1순위 우선공급 대상에 해당된다.

이 밖에 교통여건을 살펴보면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대로 등이 가까워 수도권 및 천안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주변으로 천안~아산고속도로(2022년 예정), 천안~평택민자고속도로(2023년 예정), 서울~세종고속도로(2024년 예정), 천안역~독립기념관 수도권전철 연장(충청남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 등 교통호재가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반경 1.5㎞ 내 청당초, 가온초, 청수초, 가온중, 새샘중, 청수고, 천안여고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청당2초 신설도 계획돼 있어 청당지구 내 과밀학급 해소도 기대된다. 홈플러스(천안점), 이마트(천안점), 갤러리아백화점(센터시티점) 등을 차량으로 약 15분대면 이동 가능하고 주변으로 천안생활체육공원, 말망산, 청당호수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한편,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월 1일 1순위, 9월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9월 8일이며 정당계약은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된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