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공모 흥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다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넘는 흥행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2일 예정된 일반투자자 청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 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27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이 기록한 수요예측 경쟁률인 835.66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자회사 중 처음으로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수혜를 받고 있는 게임업종이기 때문에 수요예측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 1~2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9월 11일로 확정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에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한 주식은 전체 7320만주의 22%인 1600만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910억원의 매출액과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63.7% 늘어난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장 첫날에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30% 상한가 상승)'을 나타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 7월 2일 공모가 4만9000원으로 상장된 SK바이오팜은 거래 첫날 9만8000원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 제한인 30%까지 폭등한 12만7000원까지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가 2만4000원으로 결정된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을 기록할 경우, 최고 6만24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장외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이 6만원 선에서 거래된 사례가 있어 불가능한 가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수혜와 글로벌 게임사들의 개발 일정 차질로 신작이 희박한 상황에서 다수의 신규 게임 출시하면서 자금 확보에 용이한 분위기 형성에 성공했다"라며 "상장 이후 적정주가는 우선 3만2000원으로 예상되지만 추후 33%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