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의 중국 바이트댄스 틱톡에 대한 압박 수위를 키우는 가운데, 틱톡을 인수하려는 각 기업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에 이어 소프트뱅크도 틱톡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캐빈 메이어 바이트댄스 CEO가 취임 2개월만에 전격 사임한 가운데, 틱톡 인수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출처=갈무리

28일 현재 틱톡 인수전에 가장 근접한 곳은 MS다. 원조 SNS 기업인 트위터가 틱톡 인수전에서 철수한 가운데 MS는 틱톡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직후 지속적으로 인수를 위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는 중이다.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와 손을 잡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월마트가 MS와 함께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이를 통해 광고 및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 보도했다. 월마트가 조만간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회원제 서비스인 월마트+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튜브 대항마인 숏폼 콘텐츠의 틱톡을 인수해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더그 맥밀론 월마트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도 잠재적 틱톡 인수 후보로 꼽힌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도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은 BSB 기업이지만 틱톡 인수를 통해 B2C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오라클도 틱톡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틱톡에 대한 압박에 나서는 미국 정부가 오라클의 틱톡 인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이 확인되기도 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B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인수 가능성을 두고 “오라클은 좋은 회사며, 틱톡을 감당할 인수자가 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틱톡 인수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틱톡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바이트댄스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에서 틱톡의 강력한 숏폼 콘텐츠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차라리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바이트댄스를 인수하는 것이 중국에게는 '대안'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소프트뱅크가 틱톡 인수전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들었으나 일발역전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틱톡 인수전이 막바지에 이르며 인수가는 500억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조만간 틱톡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구글 및 사모펀드도 틱톡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