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충북 청주시의 첨단과학산업단지 인근에 8년 민간임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광건영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조성하는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28일 열었다.

단지는 오송역 바로 앞에 들어설 대규모 브랜드 주거  1차 단지로, 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18개 동, 총 15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소형인 전용면적 59㎡ 단일 면적이며, 주택형 별로는 ▲59㎡A 1220가구 ▲59㎡B 147가구 ▲59㎡C 149가구 등이다.

"1억5000만원 전세로 미리 찜" 8년 민간임대...분양가 산정은 변수
▲ 대광건영 제공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8년간 거주하면서 분양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된다. 약 1억5145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마련하면 장기적으로 임대를 할 수 있다. 이후 임대기간이 종료되면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되는데, 입주민은 우선권이 주어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규제와 세금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다. 분양 전까지 주택 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청약도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과 주택소유 유무, 소득수준과 관계 없이 신청이 가능한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청주 내에서도 전매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분양가전환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았고, 나중에 임대기간이 종료되면 감정평가사를 통해 분양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임대 의무기간이 끝날 때까지 내집처럼 월세나 반전세를 내놓기 어려운 점도 살펴야 한다. 한 중개업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면 전수조사가 나오는데, 민간 건설사는 단속이 덜할 수 있어도 합법이라곤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 행정수도 이전 영향은 미지수
▲ 출처=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홈페이지 갈무리

단지가 들어서는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부지면적 약 328만㎡ 규모의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부지의 3분의 1은 산업·상업 시설로, 나머지는 녹지·공공·주거시설 등으로 도시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오송생명과학단지과 더불어 오창제2산업단지, 충주산업단지 등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청주 오창의 경우에는 지난 5월 생산가치 약 6조7000억원을 지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용지로 청주 오창을 선정된 바 있다. 

청주와 인접한 세종의 행정수도 이전 소식이 호재가 될지는 미지수다. 단지는 오송역 KTX·SRT 노선을 통해 연결돼는데, 세종~수도권의 연결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행정수도가 청주나 대전 일대 수요를 반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주에 거주하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수요와는 다를 수 있다. 약간은 수요를 공유하기도 하겠지만, 현재 뚜렷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소형 59㎡, 3인 가족은?
▲ 출처=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홈페이지 갈무리

청주 오송은 다른 지역과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오송역을 이용하면 서울역, 광주 송정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 주요 도시로 이동이 편리하다. 교통망으로 오송~세종 간선급행버스(BRT)와 더불어 서울~세종고속도로, 평택~오송 간 고속철도 복복선화, 충북선 고속화사업 등도 예정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오송역 일대에는 상업∙업무∙유통∙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오송역세권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지가 1차로 들어서는 만큼, 이후 대규모 주거타운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학군과 공원도 갖췄다. 인근에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 예정 부지가 자리하고, 바로 옆에 조성되는 어린이공원과 함께 오송호수공원과 돌다리못도 가깝다. 도시계획이 차차 진행되면 다목적체육관·오송컨펙스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모두 59㎡로 구성됐는데,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A주택유형은 거실 1개, 침실 3개, 욕실 2개, 발코니 2개, 드레스실 1개로 구성됐다. 침실 중 하나는 거실 통합형을 선택할 수 있다. 신혼부부나 3인 가족들에게 가장 알맞은 구성이라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