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솔루션 삼성페이가 쇼핑 서비스를 10월 말 종료하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상품 구매 시 제공되던 삼성 리워즈포인트 적립 서비스도 종료되며 이달까지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는 적립이 가능하다. 다만 9월부터는 적립이 중단된다.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했으나, 쇼핑 인프라는 생각보다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출처=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페이 쇼핑은 바로 국내 다양한 유명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전면에 걸고 등판한 바 있다. 각각의 온라인 쇼핑몰에 회원 가입과 로그인 후 상품 검색,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삼성 계정으로 자동 로그인 된 상태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페이의 프리미엄 매거진인 라이프스타일도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된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나아가 삼성페이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리워즈’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페이 쇼핑은 삼성페이라는 오프라인 디바이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선 바 있다. 여기에 세계 각 국의 다양한 구매 데이터를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간편결제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까지 취합, 이커머스 전반에 대한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를 무난하게 끌어왔다면 간편결제에 이어 이커머스 전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삼성페이 쇼핑은 생각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고,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페이는 앞으로 해외결제 범위를 넓히는 등 간편결제 자체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