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순항 중이다. 녹십자(006280)에서 개발 중인 혈장분획 치료제는 지난달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셀트리온(068270)의 항체치료제는 임상 2/3상을 앞두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 15건, 백신 2건 등 총 17건의 임상시험이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17건의 임상시험에서 제약업체가 12건을 맡고 있다. 대학병원 등이 진행하는 연구자 임상은 5건이다. 제약업체의 임상 중 7건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탐색하는 2상 단계에 진입했다. 5건은 약의 부작용 등 안전성을 살피는 1상 단계에 있다.

▲ 국내에서 총 17건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 출처=식약처

2상 승인을 받은 약물은 부광약품 '레보비르', 엔지켐생명과학 'EC-18', 신풍제약 '피라맥스', 종근당 'CKD-314'(나파모스타트), 크리스탈지노믹스 'CG-CAM20'(카모스타트), 대웅제약 'DW1248정'(카모스타트), GC녹십자 'GC5131'(혈장분획치료제) 등이다. 모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1상에 있는 치료제는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CT-P59' 임상 2건, 제넥신 'GX-I7'(인터루킨) 등 3건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의 'INO-4800'와 제넥신의 'GX-19' 등 2건은 백신으로 개발 중이며, 모두 1상 단계에 있다.

이중 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혈장분획 치료제는 지난달 20일 2상을 승인받아 6개 병원에서 9월부터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이내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중화항체 신약(CT-P59)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의 투약이 완료됐다. 최근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추가 승인받았으며, 현재 2/3상 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이 심사 중이다. 이와 별도로 셀트리온은 영국에서 경증 환자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 중이다.

지금까지 식약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 20건, 백신 2건 등 총 22건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중 렘데시비르 3건을 포함해 옥시크로린정·칼레트라정 1건, 할록신정 1건 등 총 5건의 치료제 임상이 종료된 상황이다. 정식 승인된 렘데시비르와 달리 옥시크로린정·칼레트라정 비교임상 및 할록신정 임상은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해외 연구 결과 등에 따라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