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배달의민족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인 2.8%를 가져간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시장 독과점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시달릴 경우 요기요의 딜리버리히어로와 추진하는 기업결합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우아한형제들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이 가장 높은 수수료를 챙겨간다는 주장은 PG 생태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평균적으로 주문금액의 2.8%를 외부결제수수료로 받지만, 2차 PG이기 때문에 해당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는다. 1차 PG사가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대해 받는 수수료를 2차 PG사는 정산해 전달할 뿐이다.

▲ 출처=배달의민족

물론 그 일부를 가져가기는 한다. 다만 2차 PG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정산 후 남은 금액 일부를 서버 유지비, 장비 유지비 등 플랫폼 운영 필수 비용으로 사용할 뿐이다. 심지어 그 비율도 1차 PG사가 정한다.

배달의민족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은,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2.8%의 평균 수수료율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수취하는 3~3.5%보다 낮은 수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온라인 카드결제 수수료에 대해 오프라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전하도록 한 정부의 ‘중소상공인 우대수수료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금액에 대하여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고 영세 상인에게 환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