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롯데백화점이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두 옮겨놓은 ‘유스컬쳐 조닝’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 아이웨어, 편집숍, 음반매장도 함께 마련함으로써 전통적인 백화점의 틀에서 벗어나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일 영등포점 2층에 ‘유스컬쳐 조닝’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팝업스토어가 아닌 백화점 한 층 전체를 온라인 기반의 패션 브랜드로 구성한 것은 업계 최초다.

‘유스컬쳐 조닝’은 젊은 세대가 찾을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온라인 쇼핑 몰의 탑 셀러 브랜드의 쇼핑 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웨어 편집숍, 뷰티 편집숍, K-POP음반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해 총 1100여 평(3640m², 44개 브랜드)으로 2층 전체를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구현했다.

이번 유스 컬처 조닝의 간판 얼굴은 ‘부티크Y’, ‘아카이브랩’, ‘플라넷비’ 등으로 모두 온라인을 기반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로 구성됐다. ‘온라인 상으로 주로 구매를 하는 20~30대 여성 고객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영컨템포러리 편집매장을 구성했다. 기존의 컨템포러리 상품군 대비 가성비 있는 가격대와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디자이너 브랜드는 기존 백화점에 입점 된 브랜드에 비해 영세해 롯데백화점 측에서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 및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백화점 진출을 도왔다.

‘아카이브랩’과 ‘플라넷비’는 무신사 등 인기 온라인 쇼핑몰 상위 랭킹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매장이다. ‘아카이브랩’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스트리트, 영캐쥬얼, 컨템포러리 장르 등 폭 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편집숍으로 키르시, 참스, 피스워커, 페이탈리즘 등 20여개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한다. ‘플라넷비’는 스트리트 브랜드 ‘로맨틱크라운’, ‘크리틱’, ‘마하그리드’ 중심으로 의류뿐 아니라 신발, 가방,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스콧, 이펙터 등 빈티지 감성 아이웨어 브랜드와 아이웨어 및 해외 디자인 서적을 판매하는 아이웨어 편집숍 '스테이스튜디오', 화장품 브랜드 편집숍 '메디파베르' 등을 입점시켜 상품구색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을 계속 진행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던 1~2층에 해외명품, 화장품, 잡화 매장 등의 전통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적극 도입한다. 2층과 연결된 1층은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스탁'의 국내 최초 오프라인 매장,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컨셉 스토어,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등을 도입해 ‘MZ세대들의 놀이터’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유스컬쳐 상품군 신설을 통해 젊어진 백화점은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영등포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MZ세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