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중국에서 18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토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돌입하자 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으로의 입국 금지를 6개월 여 만에 완화했다.

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날과 4일 동안 현대차 주재원과 가족 협력사 직원 등 600여명이 탑승한 총 3대의 전세기를 띄운다.

입국자는 모두 방역 규정에 따라, 중국 정부가 지정한 베이징 인근 호텔에서 2주간 격리 조치되며, 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해 호텔로 바로 이동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주변 도시 톈진서 등에 전제기를 띄운바 있지만 중국은 지난 3월2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수도 베이징에 대한 강력 봉쇄 조치를 내려 전세기를 허용한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중국 정부의 현대차 전세기 허용은 최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 추진과 더불어 한중의 교류 강화 등에 대한 논의 이후 내려진 조치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국제선 직항편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그리스, 덴마크, 스웨덴, 오스트리아, 캄보디아, 캐나다, 파키스탄, 태국 등 8개국의 국제항공 9편이 우선적으로 허용됐다.

다만,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이번 베이징 직항 허용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