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평택2라인. 출처= 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4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매출 62조9000억원, 영업이익 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18.8%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3.5%, 22.5%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영업이익 10조원은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인 9조2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어규진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중저가 스마트폰 및 TV, 가전 수요의 회복으로 IM (모바일)과 CE(생활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조2000억원, 1조원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가운데 서버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했던 반도체 부분 실적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출처= DB투자증권

어 연구원은 수요 회복에 기반한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3분기 세트업체의 판매 호조 등 다방면의 호재가 반영돼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2020년 연간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약 34조10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부진한 반도체의 사업부 실적에 대해 어 연구원은 서버 업체들 재고 축소와 코로나발 글로벌 수요 둔화가 완화되는 2021년 2분기 이후부터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D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 ‘유지’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