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세달새 2만여 개의 상가가 서울에서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전분기보다 2만1178개 감소한 37만321개로 집계됐다. 이 기간 모든 업종의 상가 수가 감소했지만, 특히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음식 업종의 타격이 컸다. 

세달새 사라진 상가 2만여개 중 절반 남짓은 음식 업종에 해당한다. 음식 업종 상가 수는 12만4001개로 전분기보다 1만40개 줄었다. 이어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약 3000개 이상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한편, 유흥업소와 PC방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상가 감소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종은 1260개 감소한 1만454개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들이 영업난에 빠지면서 폐업이 이어질 경우,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 상황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면서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