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항암 치료용 동등생물의약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이 미국 최대 사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의 선호의약품에 등재됐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자체 개발한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미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UNH는 오는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한 회원이 항암치료를 받을 때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임 비호지킨림프종 등에 활용하는 바이오시밀러다.

UNH는 그동안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을 선호의약품으로 지정해왔다. 10월부터는 신규 환자 대상의 선호의약품 리스트에서 리툭산을 제외하고 트룩시마를 넣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사보험에 가입된 환자가 의약품을 처방받은 후 보험금을 환급받기 위해 해당 사보험사의 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UNH는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의 14%를 점유하는 최대 규모의 보험사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UNH의 이번 조치가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심포니헬스, 삼성증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를 신규 환자에 처방받을 수 있게 한 만큼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을 대신해 트룩시마가 먼저 빠르게 처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항암 시장에서 신규 환자와 기존 환자 비중은 대략 8대 2 수준이다.

트룩시마는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고 지난해 11월 미국에 공식 출시됐다. 출시 9개월 만인 지난 7월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 데이터를 기준으로 리툭시맙 시장의 19.4%를 점유, 6960만달러(82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리툭산의 7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74.5%로 견고했지만 전월 대비 5.7% 감소한 규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