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부가 퀄컴의 보급형 5G 칩인 스냅드래곤 4 시리즈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대만 TSMC의 아성이 아직은 절대적이지만, 삼성전자가 차근차근 파운드리 경쟁력을 키워가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4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보급형 AP다. 5G 보급형 AP기 때문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진시장의 5G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장에 따라 상당한 물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극적으로 올릴 수 있는 호재라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최근 연이어 파운드리 물량을 따내고 있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퀄컴의 X60 일부 물량을 따내는 한편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 생산을 맡았으며, 최근 엔비디아의 신형 GPU 물량도 따냈다.

그 연장선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4 시리즈 물량도 수주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133조원의 투자를 단행,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최강자를 노린다는 계획인 삼성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으며 올해 초 V1 라인을 가동하는 한편 7나노부터는 GAA(Gate-All-Around) 기술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