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H&M.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가을 시즌을 맞아 재활용 소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가을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1930년대 아름답게 제작된 레이스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총 8가지 의상으로 구성됐고, 퍼프 소매나 러플 장식과 같은 빈티지 디테일과 모던하면서도 볼륨감있는 커팅이 조화를 이룬다. 오프 화이트 색상과 이와 대비되는 강렬한 블랙이 주요 색상이며 컬렉션에 사용된 레이스, 자카드, 울 등은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 지속 가능한 패션 미래에 대한 H&M 약속을 반영했다.

이번 2020년 H&M 가을 컬렉션은 재활용 소재의 아름다움과 혁신에 대한 탐구인 동시에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작된 소재만을 사용하겠다는 H&M의 목표에 다가가는 단계다란 회사측 설명이다. 10일부터 전국 H&M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SSG닷컴에서 출시된다.

이번 가을 시즌, H&M은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의 힘과 믹스 매치 스타일에 중점을 뒀다. 레이스 드레스에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코트를 걸치고, 청키한 부츠를 신는 스타일링이 대표적이다. H&M의 2020년 가을 컬렉션은 빈티지 실루엣에 패션 포워드 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보이는데, 미니 드레스부터 맥시 드레스까지 다양한 길이의 드레스와 발목까지 오는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가 키 아이템이다.

높이 올라오는 넥 라인, 옷 중간에 들어간 레이스 장식, 퍼프 소매 등은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됐고, 레이스, 자카드 그리고 울은 혁신적인 재활용 직물로 재창조됐다. 컬렉션 전체 의상이 플라스틱 폐기물이나 폐직물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리사이클 나일론, 리사이클 울 등의 소재가 사용돼 오래된 페트병, 낡은 의류 또는 섬유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H&M 그룹이 옷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소재 57%는 유기농, 재활용 또는 기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작된 소재다. 2019년 한해 동안 H&M은 약 5억3700만 페트병에 해당하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