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9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셀트리온(068270) 주식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낮춰 잡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JP모건의 셀트리온 목표주가에 대해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448억원, 5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이달 8일까지 239억원어치 순매수했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3% 하락한 29만800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JP모건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현 주가가 과도한 이유로는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 위축,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 성장세 둔화 등이 꼽혔다.

JP모건은 또 “바이오산업을 향한 시장의 낙관이 지나치다”면서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나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같은 불확실한 요인들보다는 이익 펀더멘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평균 37만1769원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공장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6.9% 개선된 4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정부의 지원이 예정됐다”고 분석했다.

▲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심포니헬스, 삼성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JP모건의 셀트리온 목표주가에 대해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차치하고 기존 제품 모멘텀만 보더라도 목표주가 19만원은 아쉬운 부분이다”면서 “트룩시마는 최근 미국 최대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는 등 2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면서 급성장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