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이사. 출처=홈앤쇼핑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취임 후 ‘청렴기업’ 만들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업 내 성추행 이슈, 성 고정관념 조장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홈앤쇼핑은 지난 6월 미백·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방송에서 “민낯으로 방송을 어떻게 하느냐. 친구도 안 만나러 간다”는 발언을 방송에 내보내 지난 1일 방통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여성의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홈앤쇼핑 내부에 잘못된 성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홈앤쇼핑 콜센터에서 직원간 성추행 문제가 일어 사회적으로 크게 질타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홈앤쇼핑이 내년 TV 홈쇼핑 재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방통위로부터 받은 권고 조치는 비교적 경미한 행정지도에 속하지만, 지난해 이미 총 7건의 제재를 받은 바 있는 홈앤쇼핑으로선 꽤 치명적이다. 앞서 2명의 전 대표는 각각 채용비리 혐의와 기부금 유용 의혹 등으로 물러난 바 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청렴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지를 보이며 회사 내부 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TV홈쇼핑 재승인을 앞둔 만큼 감점 요인을 줄이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비리와 직원 성추문, 횡령 등으로 시끄러웠던 홈앤쇼핑이 김옥찬 대표의 손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