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그룹이 자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분석한 JP모건 보고서 내용에 대해 추가로 반박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명의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부정적인 JP모건 보고서에 대해 추가 반박문을 냈다.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 관련 부정적 분석 반박

셀트리온그룹은 10일 JP모건 보고서 내용 중 경쟁심화로 인한 마진 압박 및 원가경쟁력 악화 부문에 대해 “유럽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경쟁 제품들이 등장함에도 셀트리온 제품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중에서도 화이자, 암젠, 머크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도 속출하는 등 이미 시장이 소수의 선도기업 위주로 정립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1공장 증설을 통한 구조적 생산성 개선, 생산간격 축소, 주요제품에 대한 수율 개선, 신규제품 개발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어 시장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Late movers’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 우려에 대해 “파이프라인제품들이 시장진입이 늦어 가격인하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타당치 않다”면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고농도제형 퍼스트무버 제품이며, 졸레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도모두 퍼스트무버 제품이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도 경쟁사 개발속도가 약간 빠르지만 특허만료가 2025년이기 때문에 출시시점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은 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관련해 상업적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에 대해 “셀트리온은현재 항체치료제 개발 선두그룹에 속한 상태에서 원숭이 대상 동물실험에서 투약 24시간만에 바이러스가 소멸되고 건강한 사람들 대상으로 한 1상 투약을 마치는 등 순조롭게 개발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 치료제 수요가 엄청날 것이며 하나의 회사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아닌 개발성공자들이 충분한 점유율을 나눠가지는 형태가 될 것이므로 경쟁 상황을 우려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익성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항체치료제를 국내시장에서는 원가에 제공할 계획이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충분한 마진을 두고 판매할 예정이라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면서 “자체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원가경쟁력에 있어서도 타사대비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의 낮은 매출 잠재력에 대한 분석에 “진단키트도 현재 전문업체와 협력해 항원진단키트 2종, 항체진단키트 1종을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면서 “POCT 방식의 항원진단키트 ‘샘피뉴트(Sampinute)’는 당사의 진단 항체 기술과 BBB의 전기신호를이용한 독창적인 진단 기술을 통해 빠르고 민감도 높은 진단이 가능해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수요가 높아 긍정적 수익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이들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향후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연계한 제품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어서 장기적수익성도 기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부정적 분석 “추정 오류ㆍ근거 미제시ㆍ비합리적 추정”

셀트리온그룹은 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부정적으로 분석한 JP모건 보고서 내용도 반박했다.

설명에 따르면 JP모건 보고서의 트룩시마 점유율 추정은 오류가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보고서는 2020년 미국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을 16%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하여 트룩시마의 매출액도 3,200억원으로 추정했다”면서 “그러나 트룩시마는 출시 9개월 만인 7월에 이미 시장점유율 19.4%을 기록했으며, 2020년 상반기에만 이미 매출액 2천억원 이상 달성했다. 미국 최대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10월부터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될 예정으로 향후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램시마SC AI 및 프리필드시린지.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SC 매출 추정 근거에 대해 “현재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램시마SC가 올해 7월 인플릭시맙 성분의 수요가 제일 많은 AS, IBD 등의 적응증을 획득해 9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보고서에는 적응증 확대에 따른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2021년 상반기 허가 및 출시가 예정된 캐나다 시장에 대한 추정이 반영되지 않았고, 가장 큰 시장인 2022년 하반기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및 판매가 예상된다는 주요한 가정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매출 추정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향후 포트폴리오에 대한 매출도 보고서에는 미반영됐다고 발표했다. 이 그룹은 “2021년 및 2022년에 출시 예정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First Mover가 아니라는 이유로 매출 추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나, 예를 들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세계 최초 고농도 제형으로 제품 경쟁력 및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외 후속제품에 대한 시장확대 가능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추정에 있어서는 근거가 불명확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설명에 따르면 보고서의 추정은 2018~2022년동안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로 판매하는 램시마SC 매출액은 1조8400억원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2022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의 재고는 1조원이 돼야 한다. 셀트리온그룹은 “보고서에는 1조8900억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 램시마SC로 추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관련해 동종 기업과의 미래현금흐름 추정 시 성장률과 이익률 등 주요 가정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은 “보고서상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동일하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쟁사 A는 당사와 동일한 시장환경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이 경쟁사 A 대비 낮게 측정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현저히 낮게 산정됐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경쟁 심화에 따라 직접판매망을 구축하여 매출 및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나, 경쟁사 A는 자체적인 판매 인프라 없이 유통사를 통한 간접 판매만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산정에는 이러한 요소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보고서가 합병에 대해 비합리적으로 추정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보고서는 서정진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리하게 합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그러나 동 합병 절차는 회사나 최대주주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이 동의하면 합병으로 인해 최대주주에게 막대한 세금 부담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 비율을 맞추기 위해 양사의 실적이나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2008년 양사가 판매권기본계약을 체결한 이래로 공정거래법과 세법에 따른 이익분배비율 역시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양사 모두 체질 개선에 집중해 온 결과 올해에는 분기마다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향후 양사의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합병에 대한 비합리적 추정으로 인해 서정진 회장 개인 및 기업의 명예 훼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