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수도 도시들에 대한 인기가 식고 대신 강력한 문화 유산을 자랑하는 비교적 덜 붐비는 장소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다.    출처= Martha Stewar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업계 전문가들에게 다가 올 몇 년 내에 우리가 어디를 여행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호텔, 비행기, 공항 그리고 우리의 수하물들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물었다. 

1. 여행지로서 ‘유럽’ 다시 생각하기

유럽 국가들의 화려한 수도 도시들(런던, 파리, 로마 등)에 대한 막연한 로망스는 이제 식었다. 대신 강력한 문화 유산을 자랑하는 비교적 덜 붐비는 도시에 대해 새로운 애정을 갖게 될 것이다. 영국의 여행작가 애니 피츠시몬스는 "프랑스 남부도시 리옹(Lyon)과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Hamburg)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가 적은 유럽 섬들의 재발견을 예견하면서 그 중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속하는 24마일 길이의 질트섬(Sylt)을 꼽았다.

2. 알래스카가 손짓한다

코로나 대유행의 확산은 개인 버킷 리스트에 그 동안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들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여행 데이터 회사 데스티네이션 어낼리틱스(Destination Analytics)의 에린 프란시스 커밍스 CEO는 알래스카와 몬태나주의 신선한 공기가 그곳을 최고의 매력적인 곳을 만들었다며 강추했다.

3. 남들이 잘 모르는 음식을 찾아서

음식을 찾아 다니는 여행가들은 페로제도(Faroe Islands)를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요리쇼를 제작하면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TV 프로듀서 아이린 웡은 예상한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바람이 많이 부는 섬들은 해산물, 유제품, 그리고 뿌리를 먹는 채소 등을 중심으로 독특한 요리를 제공한다. "멀고 험한 곳일수록 사람들을 가장 흥분하게 만든답니다.”

4. 체크인을 빨리 할 수 있는 곳

스위스의 정보 기술 제공업체 SITA의 앤드루 오코너 부사장은 "스위스에서는 10년 내에 당신의 얼굴이 비행기 티켓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터미널 비디오 카메라에 설치된 생체인식 소프트웨어는 당신의 특징을 인식해서 당신이 탑승할 비행기와 대조할 것이며 당신의 안전과 건강 상태까지 체크해 줄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체크인부터 게이트까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걸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5. 위생비는 우리가 부담한다

<진정한 공항>(Airportness)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샤베그는, 세균 공포증이 있는 여행객은 청결도가 높은 고급 객실인 이른 바 '하이진 클래스'(Hygiene Class) 좌석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옵션을 기꺼이 선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다른 좌석과 공유하는 비행기에 장착된 에어 필터가 질병 예방을 좌우하겠지만, 하이진 클래스 좌석은 소독을 보다 더 자주하고 향기로운 스프레이도 동반될 것이다.

▲ 여행 가방에 내장된 추적 시스템이 가방과 휴대폰을 페어링해 당신이 걸을 때마다 강아지처럼 당신 주위에서 당신을 따라다닐 것이다.    출처= Priceboon

6. 환상적인 북극 항해

멈춰 섰던 유람선들이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새로운 건강 프로토콜을 시행함에 따라, 이 유람선들은 새로운 목적지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산업 전문가 클레어 위든은 북극곰과 다른 북극 동물들이 멸종하기 전에 보고 싶어하는 승객들로 캐나다 북서 항로를 통과하는 크루즈 여행이 앞으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7. 대안 여행의 부상

문화관광 컨설턴트 노리 퀸토스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단체 여행보다 소수의 관점을 가진 시티투어 상품들이 번창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흑표범당(Black Panther Party, 흑인들이 만든 민병대) 투어, 뉴욕 브루클린의 하시드파 유태인 거주지 탐사 같은 여행들이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행 상품들이 성행할 것입니다.”

8. 로봇 청소부에게도 팁을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의 스테파니 롭슨 교수는 "호텔은 뒤에서 AI가 일하고 밖으로는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텅 빈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외부 출입이 허용되는 오픈 로비와 게스트 룸에서 인간 작업자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다. 또 커피 메이커와 미니바도 사라질 것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는 자주 청소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모두 의심받을 것이다. 로봇들은 항상 대기하겠지만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새벽 2시면 복도를 돌아다니며 청소할 것이다.

9. 제 철 만난 로봇 가방

맞춤가방 제조업체 롬 러기지(Roam Luggage)의 래리 린 CEO는 제트 에어가 여행 가방의 바퀴를 대체하는 것을 상상한다. 여행 가방에 내장된 추적 시스템이 가방과 휴대폰을 페어링해  당신이 걸을 때마다 강아지처럼 당신 주위에서 당신을 따라다닐 것이다.

10. 표범이 당신을 부른다

18개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아프리칸 파크(African Parks)의 피터 파렌헤드 CEO는 국내 정정이 안정되고 자연 환경 보존을 잘 한 나라들이 내일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파렌헤드 CEO가 추천하는 곳은 베냉공화국닌(Benin)과 말라위(Malawi) 서아프리카의 베냉공화국은 코끼리와 사자가 등장하는 펜자리(Pendjari) 와 W 국립공원(W National Parks)을 개발하고 있고, 동남 아프리카의 말라위는 코뿔소와 표범 등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