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가 유럽에서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일 키움증권과 한화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열린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에서 램시마SC의 목표 매출을 공개했다.

양사는 유럽 주요 7개국 기준으로 TNF-α 억제제 처방환자 약 50만명 중 14만5000명(점유율 29%)을 램시마SC 타켓으로 보고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19만7000명(27%), 캐나다는 3만2000명(32%)의 처방환자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이미 2분기 매출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한 상태로 3분기 더 높은 매출을 예상했다. 그는 "4분기부터 유럽 주요 국가에서 램시마SC의 처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신약임을 감안해 높은 약가를 적용하면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주마다 1회 투여하는 램시마SC의 연 투여 수량은 26바이알이다. 경쟁 제품인 휴미라의 약가는 500~1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유럽 내 직접 판매하는 건 처음이며, 램시마SC는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바이오베터 제형이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올 4분기 램시마SC의 실적과 내년 매출 추이에 따라 목표달성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램시마SC의 매출을 올해 1500억원, 내년 37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단기기 전문기업인 BBB와 협력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샘피뉴트(SampinuteTM)’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셀트리온의 자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1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으며, 유럽에서는 허가를 완료했다.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3분기 대규모 상업 생산과 임상 2/3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 중순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14일간 부작용 추적 관찰 후 내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체내 들어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식 후 나갈 때 RNA 막을 깨고 나가면서 염증 및 장기 손상을 시키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조기처방으로 장기 보호가 중요하다"면서 "신약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항체가 높은 것을 선정해 원가율 낮추고 바이오시밀러와 다르게 신약이기 때문에 이익배분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