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6조1000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원) 증가율이 1.0%에 불과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5.1%) 및 체크카드 이용액(-0.3%)이 감소한데 기인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카드 발급매수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253만매로 전년 동월말(1억870만매) 대비 3.5%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59만매로 전년 동월말 대비 0.2% 줄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25조4000억원)은 10.5%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6000억원)은 5.7% 감소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38%로 전년 동월말 1.61%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5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