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전 우승작 Endangered Animal. 출처= 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의 디자인 매체 ‘디진(Dezeen)’과 공동으러 주최한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 ‘아웃 오브 더 박스(Out of the Box competition)’의 최종 우승작을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아웃 오브 더 박스 공모전은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TV용 에코 패키지를 활용해 업사이클링(Up-cycling)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4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8주간 전 세계 84개 국가에서 총 1554 의 작품이 출품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등 라이프스타일 TV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했다.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내 반려 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8월에 전체 응모작 중 파이널리스트 5점을 선정해 디진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디진의 디자인 전문가들은 제품에서 드러나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이해도, 디자인 완성도, 실용성, 주변 공간과의 조화, 제작 난이도 등을 고려해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투표도 함께 진행했다.

최종 우승작은 벨기에 사라 윌마트(Sarah Willemart)와 마티유 뮐러(Matthieu Muller)의 '멸종위기 동물(Endangered animal)'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 코뿔소, 바다거북 모양 디자인으로 간이 의자와 테이블, 놀이 도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사라 윌마트는 “아이들에게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라면서 “평소에도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승작 외에도 창의적인 업사이클링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돋보인 파이널리스트 진출작들의 최종 순위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공모전 아이디어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매뉴얼을 TV 포장박스에 인쇄된 QR 코드를 통해 이달 안에 제공할 예정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에코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살린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삼성 TV는 혁신적 화질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시청 경험은 물론 소비자에게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