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이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매출액 감소 폭은 통계치 작성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외감기업은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각각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6분기 연속 악화됐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감률은 2분기 -10.1%로 전분기(-1.9%) 대비 8.2%포인트(p) 악화됐다. 또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 5.3%로 전분기(5.5%)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2분기 5.2%로 전분기(5.4%)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증감률 부분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악화됐다. 제조업은 2분기 -12.7%로 전분기(-1.9%) 대비 급락했지만, 비제조업은 6.5%로 전분기(-1.9%) 대비 늘어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1.3%, -4.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은 1.1%로 전년동기(0.2%)에 비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0.8%로 전분기(-0.3%) 대비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2.5%로 전분기(2.6%)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외감기업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내렸다. 같은 기간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3%로 전년동기(5.7%)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5.3%로 전년동기(5.2%)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1%)과 중소기업(6.1%)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줄었다.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2분기 87.0%로 전분기(88.2%) 대비 1.2%포인트 줄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2분기 25.6%로 전분기(25.3%) 대비 0.3%포인트 늘어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대진 팀장은 "2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 국제유가 하락과 자동차 수요 감소는 전반적으로 제조업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