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2분기의 이라크 정유, 알제리 발전소 현장(현대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원가 상승 약 800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3분기에도 사우디, 싱가폴 등에 미칠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1607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국내주택의 경우 상반기까지 약 1만세대를 분양했다. 3분기에도 약 5000세대에 대한 분양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반면 해외수주는 1분기에 약 6조원을 달성한 이후 2분기 5000억원에 이어 3분기 홍콩 병원 4000억원 외에는 대형수주가 부재한 상황이다. 코로나19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외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주 목표 13조1000억원 중 약 50%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또 4분기에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15억 불)과 이라크 바그다드 트레인, 정유공장 등에 대한 수주가 유력하고, 카타르 LNG 입찰 프로세스도 진행 예정이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미래신성장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사업, 스마트 도시개발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현대건설은 밸류에이션 등에 대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열매 연구원은 "아직 불확실하나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발표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실적의 경우엔 해외 실적이 부진하지만 당분간 국내 주택이 실적의 하방을 지지해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