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덴버그리서치의 주장에 대한 니콜라의 반박 보도자료. 출처=니콜라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수소전기 트럭 제조 기업 니콜라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니콜라 측이 해명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출렁이며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니콜라의 사업이 사기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은 지난 10일 금융분석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에서 “니콜라는 기술역량과 파트너십·제품 등에 대해 온갖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라는 내용을 보고서른 내면서 시작됐다.

특히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2018년 공개한 세미트럭 ‘니콜라원’의 고속도로 주행 장면에 대해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후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을 비롯한 임원들은 수소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다”라며 “니콜라가 본사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이 실재하지 않으며 자체 개발했다고 홍보한 부품 인버터는 타사 제품의 라벨을 바꿔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가 주가를 떨어뜨려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힌덴버그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SEC와 연락했다"라며 “우리는 SEC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니콜라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GM과 제휴를 맺은 지난 8일에는 주당 50.0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힌덴버그 보고서가 공개된 11일엔 32.13달러로 급락했다. 이어 14일에는 니콜라 측의 해명 등의 영향으로 다시 35.79달러로 전날 대비 11.39%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다만 SEC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1.7% 급락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