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OTT 업체 왓챠가 일본에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4년 만이며 국내 구독형 OTT 플랫폼 중에서는 정식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다. 웨이브의 경우 해외 서비스를 타진하고 있으나 초보적인 상황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일본에서의 요금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100% 구독형 SVOD 서비스이며 한달 월정액 가격은 베이직은 790엔, 프리미엄은 1200엔(이상 소비세 별도)이다.

일본에서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는데, 500명을 모집하는 베타테스트에 3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고, 정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4만5000여명이 사전등록을 하는 등 일본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출처=왓챠

다양한 취향을 가진 영화팬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추천 시스템을 강점으로 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영화 등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2015년 일본에서 출시해 큰 관심 속에서 5년 만에 일본에서만 2800만개의 평가 데이터가 쌓였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도 일본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뛰어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OTT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의심을 받던 스타트업이었던 왓챠가 다른 어느 OTT보다 먼저 해외진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번 일본 서비스 출시는 왓챠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기존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