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모바이오 윤정인 대표. 출처=한모바이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한모바이오가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모유두세포를 분리 및 배양하는 기술로 탈모치료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모바이오는 새로운 세포분리기술을 적용해 모유두세포의 배양조건을 최적화하고 대량으로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세포를 이용한 탈모치료에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모바이오는 세포 전문 바이오 기업 한바이오의 자회사로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배양을 바탕으로 탈모 치료의 해법을 찾고 있다. 자신의 두피에서 분리한 모유두세포를 대량 증식한 후 다시 자신의 두피에 이식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유두세포는 모근의 가장 밑부분에 위치한 세포로 모발의 굵기 및 개수 등의 성장을 담당한다. 한모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세포 배양 기술은 모유두세포 1셀(Cell)을 9000만셀까지 배양할 수 있다. 즉 3000여개의 세포가 존재하는 모발 1모로 최대 3만모까지 재생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모바이오는 이와 관련해 ‘두피조직 유래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대량증식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윤 대표는 “기존에도 모유두세포를 배양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두피로부터 모유두세포만을 분리하는 데 한계가 있고 초기 세포 분리 및 배양 조건에 따른 세포 증식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면서 한모바이오의 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한모바이오는 연내 탈모세포치료제 임상시험계획에 돌입하고 내년 말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헤어 제품 개발 및 시술 관련 병원 등과 다각도로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모유두세포 배양과정에서 발견한 성분들을 추가로 개발해 발모, 탈모 억제를 위한 제품 개발도 고려 중이다.